9년간 빈병 수거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행 펼쳐

농사일로 분주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농촌지역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의 경운기를 몰고, 마을을 순회하는 사람이 있다.

반남면 바르기살기협의회장과 도남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김대철(남, 69세)씨다. 그는 벌써 9년째 빈병 수거를 위해 경로당, 마을공터, 도로변 등 이곳저곳을 찾아 헤맨다.

김 이장은 올해도 4톤 남짓한 빈병을 수거해 처분했다. 판매대금 60여만 원과 본인이 희사(喜捨)한 40만 원을 보태, 추운 겨울 경로당에서 지내고 있는 지역 노인들이 심심치 않도록 라면 등 부식을 구입해 전달할 예정이다.

아버지의 건강을 생각해, 자녀들은 이 일을 이제 그만하시기를 매번 권유해보지만 빈병수거가 일상화 된 김 이장은 “이만큼 행복한 일도 없다”고 말한다.

강용곤 반남면장은 “김대철 이장의 보이지 않는 선행이 널리 확산되어 제 2의, 제 3의 훈훈한 미담사례가 하나둘씩 생겨서 깨끗하고 행복한 지역 구현에 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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