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실ㆍ인사부서 등 5곳 정모 변호사 사무실도 압수

검찰이 여수시 돌산읍 상포지구 개발 특혜의혹 관련 여수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상포지구 특혜와 관련된 여수시청 공무원들의 줄 소환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최근 잠적한 주철현 여수시장 조카사위 2명에 대해 행방을 추적 중이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8일 오전 여수시청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부시장실과 인사업무 담당 부서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종선 부시장 휴대전화와 업무 수첩, 컴퓨터 하드디스크, 인사 관련 서류 등 5박스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또 여수시 인사위원을 지낸 정모(민주당 여수을지역위원장) 변호사사무실도 압수수색하고 여수시 인사업무 전반에 대해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상포매립지 개발 과정에서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주 시장 조카사위인 여수국제자유도시개발 대표 김모(48)씨와 이사 곽모(40)씨 2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혐의를 포착했다.

이들은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해 지명수배가 내려졌다.

지난해 이 사건을 수사한 여수경찰서는 김씨가 공무원 승진 인사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

당시 녹취록에는 김씨와 지인이 인사 대상자의 승진 및 부서 이동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내용이 담겨 있었고 공무원 2, 3명의 이름이 등장했다.

경찰은 인사와 관련해 일부 공무원이 김씨 관련 계좌에 거액의 뭉칫돈을 입금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했으나 관련 공무원들이 투자 명목이라고 완강히 부인하면서 뚜렷한 혐의를 밝히지 못한 채 수사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언론 등에서 제기된 각종 특혜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방침”이라며 “제기된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여수지역에서는 상포지구 특혜의혹 규명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언론과 시민단체에 이어 정치권도 가세해 의혹 해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승용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6ㆍ13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예민한 시기에 사건 당사자인 주철현 여수시장의 친인척이 잠적해 특혜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며

“검찰은 이들을 하루빨리 검거해 특혜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 시민들의 걱정을 말끔하게 해소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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