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대적인 유물 논란 속..년 간 인건비·관리비만 1억2천만 원

- 2005년 박 준영지사 시절 16억 원 들여 1312㎡ 지상 1층, 지하 1층 전통 한옥, 연면적 445㎡ 규모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 등
- 같은 해 영빈관 18억 원 투입, 991㎡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 건립

-광양시와 진도군도 단체장 관사사용...지역민들로부터 빈축

박 준영 도지사 시절 구시대적인 산물과 끊임없는 호화판 도지사 공관으로 논란이 된 전남도지사 공관이 다른 용도로 전환 사용되거나 매각 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한옥 도지사 공관을 앞으로 사용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10일 취임 첫 전남도 실·국장 정책회의서 “도지사 한옥공간은 상징성이 있고, 순기능적인 측면이 있지만 인력과 경비가 많이 소요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한옥 도지사 공관은 공간이 크고 개방형이라 인력과 경비가 많이 소용될 수밖에 없다.”면서 “공관용도를 폐지하고 다른 용도로 전환해서 사용하거나 매각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지사 공관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바로 검토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현장 소통 도지사가 되겠다. 도민 제일주의와 일맥상통하다”면서 “도민이 행정에 기대고 도민이 주인이라는 의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남지사 공관은 고비용 저효율 한옥 대신 별도의 주거용 최소 공간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호화판이면서 혈세낭비 논란이 된 전남지사 관사는 전남도청이 금남로 시대를 마감하고 무안 남악으로 이전하면서 지어졌다.

전남지사 관사는 박 준영 도지사 시절인 지난 2005년 16억 원을 들여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청 북쪽 터 1312㎡에 지상 1층, 지하 1층 전통 한옥으로 지어졌다. 연면적 445㎡ 규모로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 등을 갖추고 있다.

인근 영빈관은 같은 해 18억원을 투입해 터 991㎡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했다.

건축연면적이 3배 가까운 모 광역자치단체 공관에 비해 관리비가 5-6배 많고 규모가 비슷한 또 다른 광역단체장 공관에 비해서도 5배 가량 많은 혈세가 관리비로 지급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해 전남도의회 김탁 의원(목포)은 도정질문을 통해 “일제 강점기의 잔재이자 권위주의의 상징인 도지사 관사가 이 시대에 꼭 필요 한가”라며

“관사(어진누리)는 현재 비어 있고, 영빈관(수리채)은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는 만큼 보육시설이나 문화시설로 도민에게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청원경찰 3명이 번갈아 근무하고 조경과 청소원 등 모두 5명이 상주하고 있다. 인건비와 관리비로만 연간 1억2천만 원 가량이 소요돼, 실효성 논란의 대상이었다.

한편, 22개시·군중 광양시(시장 정현복)와 진도군(군수 이동진)이 구시대적 산물인 관사를 사용하면서 각종 공과금도 국민혈세로 집행하는 등 지역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행안부에서도 민선시대  그 지역출신의 단체장의 관사사용은 바람직하지않다. 다른 용도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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