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남광주변전소 유휴지 관련 민원, 첫 현장 간담회 개최

시민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시민소통 창구 역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위원장 최영태)는 19일, 시민들의 10년 넘은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남구 진월동 한국전력공사 남광주변전소 유휴지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전은 전기공급시설이 옥내화 됨에 따라 발생한 남광주변전소 유휴지(2만 5,733㎡)에 현재 공동주택 신축을 계획하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은 지난 2008년부터 광주시를 비롯해 광주시 남구와 한전을 상대로 나무심기 등 공원조성(숲) 사업을 추진해 달라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그동안 민원인들은 한전을 비롯해 광주시와 광주시 남구 등의 관련 부서에 민원을 제기해 관련기관으로부터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아 왔지만 계속 문제를 제기해 왔다. 

시 시민권익위원회는 유관 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해법을 찾기 위해 19일 오후 2시 남구 효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광주시․광주시 남구․한전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월동 남광주변전소 유휴지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는 가장 최근에 민원을 제기한 남구 진월동 이진영 좋은동네만들기 추진위원장으로부터 민원내용을 들은 후, 남광주변전소 유휴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한전을 비롯해 광주시와 광주시 남구 관계자들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현장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남광주변전소 유휴지에 “도시재생사업으로 공원을 만들거나 환경개선사업으로 나무 식재”를 요구했으나, 한전 관계자는 “상장기업인 한전의 사유재산을 공원화 등으로 무상 개방 또는 저가에 매각하는 것은 현행법상 수용 불가능 하지만 빠른 시일 안에 공동주택과 더불어 잔여부지에는 도서관 등 공공성이 확보된 개발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답변했다.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은 “앞으로 시민권익위가 고충민원에 대해서는 공무원 시각이 아닌 시민의 입장에서 민원 관련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경청하고, 소통하며,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새로운 시민소통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선 7기 들어 지난해 8월에 첫 출범한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는 ‘광주행복 1번가’ 등에 신청된 시민불편과 제안사항 1,779건에 대해 이용섭 시장 취임 100일에 맞추어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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