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맞춤형 교육·신기술 보급·스마트 팜 선도...농업 경쟁력 강화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추진하는 농촌진흥사업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 경쟁력을 키우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

군은 올해 예산 57억 원을 편성해, 군정 목표 중 하나인 ‘골고루 풍요로운 부자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농촌진흥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 스마트 팜 선도, 과학영농으로 농업 경쟁력 강화

군의 농촌진흥사업으로 화순은 스마트 팜(Smart Farm) 선도 지역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시설원예 45농가가 52ha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팜 시설을 구축했다. 스마트 팜은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가 소득 정체 등 농업·농촌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대추토마토 농장은 스마트 팜을 도입한 후 잿빛곰팡이병·흰가루병 등 병충해 발병이 줄어 생산성이 18% 증가했다. 또, 생육환경 유지·관리를 스마트 폰과 PC로 제어하면서 온실 관리 시간이 50% 절감된 것으로 나타나 농가의 호응이 좋다.

스마트 팜 확대와 농가 지원을 위해 군 농업기술센터는 ‘스마트 팜 현장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스마트 팜 도입 농가의 온실 내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장비 오작동 점검, 컨설팅 등 신속 대응 체계를 갖췄다.

농업기술센터에 환경 미생물배양실, 토양종합검정실을 설치해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친환경 미생물배양실은 유용 미생물 6종을 연간 130t 생산해 농가에 무상 공급하고 있다. 수요가 늘어 올해 4억 원을 투입해 배양시설을 교체하고 BM활성수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토양종합검정실에서는 토양의 특성을 정확하게 분석해 농가의 화학비료 오남용을 예방하고, 토양의 특성에 적합한 작물을 추천하는 등 토양 환경 보존과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 수요자 중심 농기계 임대사업, 농업인 교육 사업 효과

신기술 도입과 함께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군은 농업인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현재 농업인대학과 대학원 2개의 정규 과정, 농기계 안전교육, 품목별 재배 기술 교육, 여성 생활문화 교육 등 80여 개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농기계 임대사업 활성화로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고, 농가의 농기계 구매 부담을 완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군이 운영하는 농기계 임대사업소 2곳(능주면·동복면)은 농기계 68종 421대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농민 1000여 명이 농기계를 임대한 횟수는 4000여 차례로, 해마다 이용 실적이 증가하는 추세다.

신기술 보급 사업, 농촌 생활 활성화 사업, 안전장비 지원 사업 등 2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농촌진흥 시범사업도 있다. 그중 하나가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 작물 재배 지원 사업이다. 군은 아열대 과수단지를 조성해 3.4ha에서 차요테, 오크라, 패션 프루트 등 6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화순군은 다양한 농촌진흥사업을 추진해 2018년 전라남도 농촌진흥사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골고루 풍요로운 부자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농업인 교육과 신기술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며 “스마트 팜 도입, 아열대 작물 보급 등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맞춰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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