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평마을, 마을이야기 자랑대회에서도 대상 수상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2일 화순읍 내평마을이 전라남도가 주최한 ‘2019 전라남도 마을이야기 박람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상을 품다, 마을을 잇다’를 주제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마을이야기 박람회에는 전라남도  8507개 자연마을 중 각 시·군을 대표하는 22개 마을이 참가했다.

전문가 심사 및 관람객 투표를 통해 화순군 대표로 참가한 화순읍 내평마을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처음 열린 마을이야기 박람회는 공동체의 뿌리인 마을의 역사와 설화, 문화자산 등 콘텐츠 전시를 통해 전남의 미래 관광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람회장은 시·군 대표 마을이야기 주제관, 시·군 문화관광 콘텐츠 홍보관, 마을기업 중심의 산업관이 운영됐다.

주제관에선 인물 따라 시간여행 마을, 놀라운 자연생태를 담은 마을, 옛이야기를 품은 걷기 좋은 마을, 이색 체험으로 가득한 마을, 풍류 가득한 마을 등 5개 분야로 나눠 마을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홍보관에서는 시·군 대표 관광문화 자원과 농·특산물 등을 전시·판매했고, 산업관에서는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지역 특산물을 생산하는 마을기업의 상품 등을 홍보했다.

내평마을은 박람회 행사 중 하나로 열린 ‘우리 마을이야기 자랑대회’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내평마을 길쌈놀이 보존회 회원인 이점례(84) 씨가 길쌈놀이 유래와 방법을 구수하게 설명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농촌 고령화로 사라져 가는 내평마을의 길쌈놀이를 체험 프로그램 등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해 차별화된 농촌관광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읍 내평마을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 풍경을 지닌 곳이다. 내평마을 밭에서 생산된 무명은 많이 자라 일상생활에 중요한 자원이었다.

무명 농사를 책임졌던 여성들은 남성 공동 노동조직인 두레와 함께 직조를 위한 여성의 공동 노동 조직인 길쌈 두레를 결성했다. 길쌈 두레는 식생활과 의생활의 근간을 이뤘던 매우 중요한 노동 풍속이다. 내평마을은 여인네들의 한이 담긴 길쌈을 밑거름 삼아 문화관광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온 길쌈놀이는 1960년 초반 사라졌지만, 주민들이 길쌈 노래를 잊지 않기 위해 보존회를 결성해 계승하고 있다. 주민들의 노력으로 2013년에는 화순군 향토문화유산 제64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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