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장동면은 조양1구에 사는 김양심(여 74세) 씨가 직접 제작한 수의 15벌을 장동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했다고 2일 전했다.

김양심은 1970년 말부터 배우자 故김상용과 함께 직접 수의를 제작해 판매를 했으나 90년대부터 중국산 수의가 수입되면서 제작을 멈췄다.

이날 기탁된 수의는 당시 제작한 수의 중 일부를 보관하던 것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천2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부터 수의를 미리 마련해두면 복은 받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며, 오랜 기간 무병장수한다고 한다.

김양심 씨는 장동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수의를 기탁하며 지역 노인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장동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형편이 어려워 수의를 마련하기 힘든 저소득 어르신과 홀몸 어르신들을 선정해 수의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양심 씨는 “지역의 소외된 노인들에게 수의를 전달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수의를 받은 노인들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고 건강하게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재 장동면장은 “수의를 기탁해주신 김양심 씨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따뜻한 장동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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