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선거때 도왔던 인사들의 인척이나 자녀들..공개모집도 없이

     - 민선5기 정종해 군수시절 호화판 관사.. 청렴도 꼴찌라는 오명 
     - 민선6기 이용부 군수는 또 다시 전철 밟고 갈 것인가? 

민선6기 들어 보성군(군수 이용부)이 17명의 무기 계약직과 3명의 청원경찰직 채용과 관련하여 안행부 특별감사를 받는 등 인사행정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보성군은 지난해 말 공개적인 모집 공고도 없이 무기 계약직과 청원경찰직 등 20명을 한꺼번에 채용했다. 

“이용부 군수가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자신을 도왔던 인사들의 인척이나 자녀를 무더기로 채용했다"는 의혹이 한 언론에 제기되면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안행부 소속 감사관 3명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지난해 11월25일과 같은 해 12월1일 신규 채용한 무기 계약직 17명과 청원경찰 3명의 채용 경위, 절차 등과 관련해 인사 담당 부서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 

데일리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5일자로 보성군 무기 계약직으로 신규 채용된 17명의 주변 신상도 공개됐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 인사는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이용부 현 보성군수를 도왔던 인사들의 친인척과 자녀들로, 이들은 지난해 말 보성군 각 주요 부서에 배치됐다. 

특히, 선거 당시 이 군수를 도왔던 일부 언론인들 자녀와 부인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군수의 친인척으로 추정되는 A 씨는 선거직후 예산계에 배치되었다, 다시 공보계, 이후 총무과로 이동했지만 현재는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과에 배치된 B씨는 이 군수의 신임을 받고 있는 모 계장의 조카로 그 자리에 임명됐다. 

시설관리과에 근무하는 2명의 근로자들 역시 이 군수의 선거를 직접적으로 도왔던 이 씨 집안의 자녀들로 알려졌다. 

환경수자원과에 배치된 C씨와 D씨 역시 하 모 전보성군수의 운전원 출신이며, 보성군 모 계장 친구의 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선거당시 이 군수를 도왔던 E씨와 F씨 등 지방언론인들 자녀나 관계 인사들도 17명 명단에 포함됐다. 

실제 무기 계약직 17명은 이미 근무중인 기간제 근로자 80여명을 제치고 채용돼 내부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또 당초 계약직이나 기간제 신분이던 3명도 별다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청원경찰로 채용됐다. 

더욱이 군은 이들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누리집이나 게시판, 신문과 방송 등에 모집공고도 내지 않았으며 이들에 대한 서류 심사만 거친 뒤 곧바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누가 봐도 명백한 보은 인사이며 특혜"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보성군 한 관계자는 "숲속체험관과 별밭천문관, 청소년수련관 등의 시설이 지난해 후반에 잇따라 개관하면서 운영 인력이 많이 필요했다"며 "동시에 채용해서 교육과 훈련을 시행하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민선6기 이용부 군수는 “민선5기 정종해 군수시절 호화판 관사 등 군민을 무시한 독선적 행정으로 ‘청렴도 꼴찌’라는 오명을 안긴 전철을 또 다시 밟고 가는 게 아닌가?”라는 군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깊이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호남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