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30년’ ⟶ ‘맥주’나 ‘소주’로 급 낮춰 축소은폐 ‘급급’

“은밀한 ‘안가모임’을 ‘집밥’으로 감성 호소 ‘실소’”

‘국가보조금 유용 및 편취’ 의혹으로 고발당해 경찰조사를 앞 둔 상황에서 술자리 만남을 가져 ‘부적절한 만남’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순천시장과 순천경찰서장.

그날 모임 중 ‘경찰서장’과 ‘순천시장’ 만남의 부적절성에 대한 많은 언론매체의 보도에서 중요한 사실관계 두 가지가 독자들을 헷갈리게하고 있다.

이번 ‘모임’이 밝혀지게 된 경위와 관련하여, S 기자는 본 기자와 ‘허 시장의 경찰 소환조사 시기’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S 기자가 스스로 “경찰서장을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말을 하였다.

이에 본 기자가 지난 17일(월) 오전 S 기자와 경찰서장과의 만남을 재차 확인하는 전화통화 중, 그날 저녁 경찰서장을 자신의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혹시 시장과의 만남을 주선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시사21 취재진이 S 기자의 집 부근에서 저녁 6시 무렵부터 잠복 취재하여 일부 기관장 등이 모이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그리고 이날 26**, 97**, 05**, 42**번호의 차량 등이 오는 가운데 순천시장의 공무차량(97**)도 모임장소에 온 것을 확인했다.

이에 다음날인 18일(화) 오전 본 기자가 S 기자에게 “전날 경찰서장과의 만남에서 허 시장 소환시기에 대해 이야기라도 들었는지 문의전화”를 하는 과정에서 S 기자로부터 “발렌타인 30년산을 곁들인 저녁만찬을 하였음”을 알게 된 것이다.

따라서 첫째, S 기자의 육성 전화녹음에 의하면, “발렌타인 30년산 까고 그래갔고 재미있게 놀았다”면서 “우리 집에선 항시 그래. 기관장들 초청해서 옛날부터 그랬어..중략..허 시장도 술 한 잔 하고 갔어”라며 스스로 말했다.

그러나 경찰조사를 앞두고 있는 순천시장이 관할경찰서장과의 ‘부적절한 만남’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일부 언론의 보도에선 ‘발렌타인 30년’이 자취를 감추고 ‘맥주’나 ‘소주 몇 잔’ 등으로 ‘축소은폐’ 보도되고 있다. ‘김영란법’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순천경찰서장과 순천시장 둘 중 한 사람은 거짓해명을 했다.

순천경찰서장은, “모임을 주선한 이가 요청한터라 할 수 없이 갔는데 가서보니 시장이 있었다”고 해명하고, 반면 허 시장은 “교육장님이 업무 협의하자고 해서 만나러 갔는데 식사 자리에 서장님이 와 계셨다”고 해명했다.

서로 정 반대로 상대편이 먼저 와 있었다고 한 것이다. 거짓말을 한 둘 중 한 사람은 ‘거짓해명’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다.

한 민주당원은 “기관장들과 안가모임을 ‘집밥’이라고 감성에 호소하며 축소하려는 모습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면서 “만약 이런 모임이 이번에 밝혀지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관계기관장의 안가만찬’이 지속됐을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출처: 시사21 양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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