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지난 58년간 저의 삶이 묻어난 희노애락(喜怒哀樂)의 그 모든 것을 자산으로 삼고 이번 선거에 도전했습니다.

○ 선거기간 내내 쏟아지는 온갖 비난이 제 자신을 무척 힘들게 했습니다. 그럴수록 저는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시민들을 만나서 이해와 용서를 구했습니다.

○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걷고 또 걸으면서, 시민들에게 다가갔을 때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셨지만 그중 어느 한 어르신이󰡒자네, 고생 많았지, 고생했어󰡓하시면서 저를 다독여 주고, "자네 아는가? 시민이 시장이라는 것을" 저에게 해주셨던 말씀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Q2. 민선 3기 이후 다시 순천시정을 책임지는 자리에 오르셨습니다. 남다른 감회가 있으실 것 같은데 취임 소감과 앞으로 시정 운영 계획을 설명해 주십시오.

○ 우선 부족한 저를 따뜻한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고, 순천시를 위해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시민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저를 선택해주신 시민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그리고 순천의 발전을 위해 항상 고민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 각오입니다.

○ 시정을 운영해 나가는데 있어서는 “정치는 혁신이 있을 수 있지만 행정은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평소 제 소신을 염두 해두고,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업무가운데 좋은 시책은 계속 유지하고, 다소 문제가 있는 업무는 폐지보다는 보완해 나갈 생각입니다.

○ 다만 세부적인 시정방침은 시정을 운영해 나가면서 전 시장과 차별 성을 두고 좀 더 낳은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 한 시정을 펼쳐나감에 있어 어느 누구도 소외되거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여, 모든 시민이 행복하게 웃는 순천을 만들고 싶습니다.

○ 순천 역사이래 최대 현안사업인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1년여 앞 둔 중요한 시점이 기에 시민들과 함께 박람회를 성공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Q3. 지역 최대 현안인 2013순천만정원박람회가 1년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전임 시장의 총선 출마 등으로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예산 확보가 원활치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정원박람회 성공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방안이 있다면?

○ 정원박람회는 워낙 방대하고, 큰 사업이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서는 우선 저는 정원박람회 개최이후의 우리 시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한 시민들의 확실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이번 총선과 시장 보궐선거를 거치면서 다소 분열되었던 시민들의 마음을 먼저 하나로 결집하여 행정의 동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 현재 정원박람회장은 주박람회장, 국제습지센터, 수목원으로 나누어 모두 연말 완공을 목표로 외부공사는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 공사 못지않게 관광객이 많이 찾아 올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컨텐츠가 있는 박람회를 준비한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정원박람회는 단순하게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것만의 목적이 아니고,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고, 시의 모든 동력을 집중하는 만큼 효과나 이익도 커야 합니다.

○ 그래서 정원박람회는 순천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반드시 성공해 내야만 하는 것입니다.

○ 다들 아시는 것처럼 정원박람회의 목표는 생태수도의 완성이고, 앞으로는 식물주권시대, 종자전쟁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정원 박람회는 이 문제까지도 고민해서 준비해야 된다고 봅니다.

○ 또한 정원박람회의 문화 행사는 외부단체가 아닌 순천의 문화예술계가 동참하여 ‘생태를 기본으로 하는 문화박람회’로 만들 계획입니다.

○ 시민들이 다소 걱정하는 정원박람회 운영비는 내년 6개월간 정원 박람회를 치르면서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돈으로 운영비는 국고가 지원할 수 없는 부분 이라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 운영비 마련을 위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 가지로 고민하면서 대기업 참여 방안도 생각해 볼 계획입니다.

○ 예를 들어 정원박람회장에 삼성 나무, 포스코 나무 등 기업을 광고 할 수 있는 나무를 식재하고 운영비를 기부 받는다거나, 박지성 선수, 김연아 선수 기념식수를 영구적으로 관리해 주어 행사에 동참시키는 “스타나무” 육성방법 등 여러 가지로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이러한 계획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고, 계획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진행한다면 정원박람회를 통해 우리시의 최종 목표인 생태도시 완성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4. 과거 시장 재임시절 순천만과 동천 가꾸기 등 생태도시 조성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셨는데, 앞으로의 추진계획은?

○ 산과 바다, 강과 호수가 어우러진 축복받은 도시가 순천입니다. 최근에는 정부가 세계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5대 지자체 브랜드 중 하나로 순천만을 선정했습니다.

○ 순천만과 함께 순천이 세계적인 생태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혜택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누려야 할 주인이 바로 순천 시민입니다.

○ 그래서 저는 생태도시의 품격에 걸 맞는 오천지구 친환경 택지개발 등 최고의 친환경 주거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만들어 가고, 농‧어촌 주거 환경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 동천과 옥천을 1급수가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는데, 이 아름다운 경험을 살려 이사천, 연향천, 해룡천 등 실핏줄처럼 도심을 흐르는 물길들을 보다 맑고 깨끗하게 복원해 갈 것입니다.

○ 금당 웰빙로 같은 걷고 싶은 도심 숲길도 더 늘려가고, 신도심 주민들을 위해 강남로 폐철로를 활용한 편백나무 웰빙길을 만들어 주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길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 봉화산에는 자연 친화형 둘레길을 조성해 도시 전체가 푸른 길로 이어지는 녹색 도시로 가꿀 생각입니다.

○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서 꽃과 나무, 사람이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생태형 정원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Q5. 시민 참여 확대와 소통을 통한 시정을 강조하고 계신데 어떠한 방법으로 이를 실현시킬 생각이신지요?

○ 저는 갈등을 치유하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출발은 “소통”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선거기간 내내 만사 소통(萬事疏通)을 강조했습니다.

○ 소통과 시민참여 확대를 잘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소외된 것이 없 도록 시장이 직접 현장을 다니면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이 바로 시장이다.’는 자세로 시장은 시민들을 도와주는 자리다. 라는 마음으로 시정을 운영해 나간다면 시민과의 소통이 잘 되리라고 저는 봅니다.

○ 공무원들과도 지금 보면 약간의 갈등도 있는 것 같고, 상당히 경직 되어있는 것 같아서 좀 걱정입니다만, 격의 없는 대화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 또한 순천시민은 원해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들입니다. 순천(順天) 지명 그대로 하늘의 뜻을 따른 도시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이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될 것 같습니다.
 

Q6. 끝으로 순천발전을 위한 구상을 밝혀주시고,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부족한 저를 믿어주신 순천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시민이 행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순천 시정을 이끌어 나가는데 있어서 저는 크게 다음과 같이 구상 하면서 추진할 생각입니다.

- 서민 경제와 녹색 경제가 꽃피는 순천
-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순천
- 품격 높은 문화 관광 도시, 순천
- 시민이 주인되는 순천 행정
- ‘지구의 정원’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도시, 순천

○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1년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의무가 저에게 있음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과 공무원의 단합된 힘이 필요합니다. 서로를 신뢰하고 하나 된 믿음은 순천시가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고 또한 정원박람회를 통해 더 높이 비상할 수 있음을 저는 확신합니다.

○ 시민 여러분! 저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십시오. 더 좋은, 더 살기 좋은󰡒만족순천󰡓을 만들기 위해 순천의 새 역사를 쓰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