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은 임대료 받고.. 보성군은 게스트하우스로

도내 타 시·군들은 민선6기 들어 단체장 관사를 매각하거나 문화 공간 또는 게스트 하우스 등으로 탈바꿈하는 선진행정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공약사항도 무시한 채 중앙 집권시대의 유물인 군수 관사를 민선 4기때 이후 다시 사용하는 등 자치역행을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정종해 군수시절 호화관사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보성군은 민선6기 들어 군수 관사를 이용하지 않는 대신 누구든지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민이나 방문객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하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목포시도 박홍률 시장 취임 이후 자택에서 출·퇴근함에 따라 지난 2006년 구입해 시장 관사로 사용해 왔던 산정동 J아파트를 매각하여 시 재정 확충에 보태기로 했다. 

또 무안군은 민선 6기를 시작한 7월부터 그간 무상으로 사용됐던 군수 관사에 임대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임대료 지급은 김철주 군수의 지시로 이뤄졌으며, 아파트 재산가의 2.5%로 정해진 임대료는 연 240여만 원 정도다. 

무안군은 관사 임대료뿐만 아니라 전기료 등 각종 공공요금도 무안군 예산이 아닌 군수 사비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경실련 관계자는“지역출신이 단체장으로 뽑히는 현실에서 굳이 집을 놔두고 관사가 필요한 지 의문이다”며 
연간 수백에서 수천만 원의 관사관련 예산은 주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순군은 정보공개를 통한 공약사항 이행 불가에 대해 “뉴타운 잠정 햇살마을 입주자 조건에 부적합하여 입주가 안되는 바람에 관사를 사용하게 되었다. 관사 폐지 계획은 없으며 임기말까지 사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역주민 박 모씨는 “지역에 살면서 군민들의 혈세로 전기료, 수도세, 난방료 등 공공요금과  유지 관리비까지 쓴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며 

"군민을 먼저 생각하고 새로운 정치철학과 건전한 마인드를 가진 겸손한 군수가 필요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 민선 6기 들어 사용되고 있는 화순군수관사. 방범용 철제틀이 보는이로 하여금 답답함과 폐쇄감을 주고 있다.

 

<제2보에서는 민선6기 4년동안 관사사용에 따른 혈세 투입 현황과 민선7기 구시대적 유물인 관사이용계획에 대한 화순군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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